2007/10/29 19:48
잊어버렸던 기억이었는데, 친구와 술자리에서 이야기 하면서 과거에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나게 되었다.
대학 2학년떄 동기의 대부분은 군대에 가고, 3명정도의 동기만 남아있었을 때,
한 동기와 친하게 지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도 점심을 먹고 어느 건물의 계단앞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고등학교 이야기와, 대학교에 들어와서의 여러 불안했던 이야기들...
그 시기에는 군대라는 막연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대학이라는 목표만 생각하다가 결국
대학에 와서는 목표감 상실이라는 허무함에 시달리며 그저 하루하루를 무작정 보낼 떄 였다.
하지만 그때에도 무엇인가 목표를 억지로라도 세워야 했고, 그 목표를 또한 안개속을 지나가는
기분으로 지나가야 할 떄였다.
그런 때였지만, 친구는 앞으로의 목표가 세무사라고 하였다. 세무사 시험을 통과하기는 어렵지만
해보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나는 목표를 카피라이터로 생각하고 있었고 친구의 말에
카피라이터라고 이야기했다.
카피라이터라고 마음속에 있던 이야기를 하면서 가슴 벅찼고 그때처럼 미래에 대한 안개가
사라 진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제 세월이 지나, 드디어 세무사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록 나는 카피라이터 라는 꿈을 접기는 했지만 다행히도 그 목표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만약 그때 그 꿈이라도 꾸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그날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면서 기억에 파묻혀 있던 보물이 살짝 웃음지으며 다시
나에게 찾아오는 것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