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6 11:02
추노가 드디어 끝이났다. 마지막편에서는 출연했던 거의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죽어나가면서 끝이났다
최근에 종영되었던 '하이킥'에서도 그러더니만, 여기에서도 그런다.
추노는 보면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주류의 이야기였고 또한 그런 생각을 이용해 먹었던 주류의
시나리오가 빛을 발했던 드라마였다.
지금도 세상에 그런 사람들 많다. 알고 있는것 많은데 세상을 보기보다는 자기만의 세상을 보려는
사람들.. 가령 세상이 자기생각위주로 돌아가면 좋아질 것 같은데 그런데 내 생각처럼 않돌아가는
세상을 원망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지금 현재의 한국 상황이 그렇고, 그 이전의 한국 상황이 그랬다.
그래서 지금의 단점만 바꾸게 되면 그것이 곧 장점으로 갈 수 있을꺼라는 믿음..
그러나 그 믿음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는 사회생활을 해보다보면 느끼게 된다.
그 쳇바퀴는 세상이 바뀌어도 여전히 유지된다.
좋은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만들었을때 그 세상은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한
세상이 되냐면 그건 아니다. 그 안에서도 여전히 불평불만이 팽배하고 서로의 이득권을 유지하고
받아내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어느정도는 체제를 유지하는 수동적인 자세와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은 바꾸는
능동적인 모습이 오히려 보수와 진보를 유지하는 모습이 된다
진보가 한 세력은 아니다. 진보내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고, 그 세분화된 진보에서 또한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며, 이세상에서 가장 진보적이라 일컫는 집단내에서도 보수와 진보세력이
있기마련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회가 또 생태계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그건 각자의 삶을 살고 있기때문이다.
어쨌든 이야기가 길었는데 추노가 그만큼 시사하는 점이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인상적이었던 장면 두가지를 꼽으라면,
추노에서 마지막편에 죽긴하지만 조선비의 역활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지식인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역활로 나오지만 실은 자신의 열등감의 폭발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밀고한 이후에 좌의정과 갖는 술자리가 우리 지식인들의 정확한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술에취한 조선비는 좌의정에게도 아니고 허공에 대고 역사를 새로 쓸것이라는, 내가 역사를 새로쓸
것이라는 독백을 한다. 말그대로 허공에 대고 말이다.
그건 소통이 아닌 자기만의 독백인 것이다.
실제로 불만이 많은 지식인들중에 이런 타입들 많다.
또 하나는 마지막 업복이의 눈빛이었다.
단독으로 들어가 결국 좌의정과 그분 을 죽이기는 하지만 결국 잡혀서 죽임을 당하는 업복의
역활. 일을 다 끝내고는 결국 바닥에 엎드린채 동료를 바라보는 그 눈빛은 그 한을 말해주는
모습이다.
그렇듯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고, 쉽게 바뀌지도 않는다. 한번에 바꿀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단지, 그 노력까지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면
결국 그것으로 세상이 바뀐다.
지금의 정치현실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