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의 화일 중에서 최근 3주간 같은 앨범만 줄기차게 계속해서 들어주고 있다.
넬의 음악은 보컬의 음색이 사실 별로여서 이전에는 듣지 않았었는데,
5집을 듣게 되었을 때에도, 마찮가지로 보컬의 음색이 여전히 이상했는데,
우연히 버스를 타고 가면서 들린 가사중에 맘에 드는 가사가 있은 이후로 줄기차게
들어주고 있다.
가사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감성적이어서 마치 일본소설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음색과 맞물려서 최상의 효과를 내는 듯한 몇 곡의
가사를 보게 되면...
[섬] '그냥 이대로 심장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단 생각해 지금 이 느낌, 이 따뜻함
간직한채로 떠났으면 해'
[Counting Pulses]
"죽지마 다시 숨을 쉬어봐
죽지마 다시 숨을 쉬어보라고"
하지만 난 방법을 몰라
어쩌면 이젠 끝일까
[그리움]
그리고 난.. 너무 바보 같아서
늦어버린 후에야 또 이렇게 후회하고 있군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너무 간단하고 반복적인 가사인데도 풍부한 음색과 감정으로 찌릿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잃다] 시간이 흐르고
내맘이 흘러서 그렇게
당신도 함께 흘러가야 되는데
정말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얼음산책]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기분을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라도 그대라면 이 마음을 안아 줄 수 있지 않을까
오후와의 대화에서의 멋진 기타루프가 맘에 들고, 전체적으로 앨범완성도에 있어 최상위
클래스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앨범이 좋으면 몇주고 간에 계속해서 음악을 듣게 되는데
'클래지콰이''러브홀릭' '페퍼톤즈' 이후로 오랜만이다.
페퍼톤스(Peppertones)는 기타와 시퀀싱을 담당하는 신재평(Sayo)과
베이스와 보컬을 맡은 이장원(Noshel)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이다.
모던록, 일렉트로닉, 애시드 재즈 등 다채로운 스타일이 혼합된 상큼하고 발랄한 음악을 들려주는
이들은 2004년 인디 레이블 카바레 사운드와 계약을 맺고 첫 EP [A Preview]를 내놓는다. 이 EP에는 멤버 외에 게스트 여성 보컬리스트인 나비발의 멤버 뎁(Deb)과 하이도리(Hydory)가 참여하여 더욱 깜찍하고 귀여운 느낌을 선사했다.
그리고 1년 뒤 2005년 12월 이들은 정규 데뷔앨범 [Colorful Express]를 내놓는다.
이 앨범에서 페퍼톤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신들만의 모던한 사운드로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이들은 데뷔 앨범에 마치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린 타이틀 곡
'Ready, Get Set, Go!'를 비롯해 커다란 스케일의 '세계정복', 쾌청한 공기와 사랑의 예감이 느껴지는 'High Romance' 등을 수록하여 특유의 감각적이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들려줬다.
아 모처럼의 깔끔한 음악 듣는다. 벌써 4일째 이 음반만 듣는다.
'Ready, Get Set, Go!' 노래도 무척이나 재미있고 멋지지만 'April funk' 의 귀여운
funk 라고 노래부르는 deb의 귀여운 목소리는 무척이나 귀엽다.
베이스와 기타만 있는 밴드이긴 하지만, 음악이 단순하게 기타소리만 들리지
않는다. 맛깔스런 곡의 분위기와 잘 조화되는 보컬은 듣고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