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카피가 이 영화의 주제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상 러브스토리이지만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내용처럼, 에피소드들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음 직한 경험으로 에피소드들이 짜여져 있다.
관심을 표시하고, 그 관심에 대한 허락을 받아 기뻐했던 내용, 이 여자친구와 결혼하면 내가 꿈꾸던 그런
가구와 집에서 보낼 상상, 내 여자친구를 건드리는 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 그리고 헤어지려는 느낌,
그 느낌이 상상이길 바라며 되돌릴 수 있다는 믿음...
내게만 벌어졌던 특별했던 그날의, 그 사랑의 경험은 사실 주인공만 다를뿐 다들 한번씩은 겪어봤을
시즌만 되면 유행하는 감기와 같은 것이다.
누구나 해봤음 직한 연애경험들의 가장 평범한, 그리고 그 연애경험을 대변하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장르가 로맨스/코메디로 되어 있는데, 67회 골든글로브상에서 뮤지컬/코메디부분에서 최우수 상을
탔기때문에 코메디라는 꼬리표가 달려져 나온 것 같다.
나는 왜 이게 다큐영화처럼 보여졌지?
그리고 사실 이 영화는 타겟이 지금 현재의 20대가 아니다. 적어도 졸업이라는 영화에 열광했던, 그 시대에
사랑을 해봤던 40대가 주 타겟이다. 영화내내 보여졌던 주인공들의 옷차림이나 소품, 구성들을 보면
현대식이라기보다는 구식이다. 특히나 링고스타 LP판을 드는 모습에서는 더더욱 확연히 들어난다.
히피문화와 비틀즈, 졸업 등 그 시대의 문화적 요소들이 나와 과거를 회상하는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 처럼
가슴 아팠었던 사랑의 햘큄을 사는 내내 가지고 있는 40대에게 바치는 영화인 셈이다.
괴물투수로 불리우는 선동렬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임창정은 고군분투속에 얼굴도 보지 못했던 선동렬을 찾아 해매게 된다.
일단 임창정이 나왔고 그의 주종목인 코메디영화이기때문에 이전부터 관심이 있어 보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따님을 제게 주십시오" 라는 청혼자와 더불어 같이 무릎꿇고 있는 임창정이 "저는 아드님을 제게 주십시오" 라는 대사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에 남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창정의 슬픈 코메디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임창정의 슬픈 코메디를 떠올리자면 '색즉시공'에서의 병원에서 낙태수술을 한 하지원에게 기분을 풀어주게 하기 위해 눈물의 차력쇼를 펼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영화에서 스토리를 끼워 맞추다보니 상황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또한 가장 큰 것은 이전에 보여줬던 임창정의 건들거리고 비굴한 임창정의 연기가 중심이 제대로 서있지 않다는 것이다. 좀 더 오버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다.
시간이 점점 5.18을 향해 가는 것이 뭔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결말은 그렇게 맺어지게 된다. 스카우트라길래 제리맥과이어와 같은 스포츠영화인 줄 알았는데 코메디와 비극적 역사가 합쳐진 짬뽕영화이다. 맛이 잘 어울어지면 감동이 남지만, 잘 어울어지지 않으면 이도저도 아닌 잡탕맛이 나게 된다.
마지막장면에서 박철민이 남편인지가 안나오는 것이 좀 아쉽다. 누가 남편인지 보여줬어도 좋았을 텐데....(개인적으로는 임창정이 나올 줄 알았는데...ㅡㅡ;)
마치 유명한 만화인 슬램덩크에서 나온 대사인, "감독님 당신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를 떠올리게 만드는 제목의 스포츠 영화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의 결승전 경기인 덴마크전을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결승전이라길래 핸드볼이라는 종목은 매번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만 보게 되는데도 결승전에는 꼬박꼬박 올라 온다. 일단 결승전이라서 보고 있었는데, 누가 봐도 신장차가 많이 나서 덴마크가 더 우세해 보였다. 그런데도 덴마크가 점수를 내면 한국도 어김없이 점수를 내서 후반전 동점, 연장전 동점 재연장전도 동점으로 마침내 승부던지기까지 가게 된다.
마침내 승부던지기를 실패해서 게임에서 지게 되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게 된다. 그 경기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핸드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올림픽이 끝나자 핸드볼은 어디서 경기라도 열리고 있는지 모른다.
바로 이 경기를 소재로 만들었기에 무척이나 관심있는 영화였다. 개봉하는 첫 날, 개봉하기를 꼬박 기다려서 첫회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영화를 좋아한다. 아니 무척이나 좋아한다. 스포츠 영화는 그 경기 자체만으로도 감동이 있다. 누가봐도 열세인 경기를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뒤집어 내는 장면을 보면 내 자신도 꼭 그럴 수 있을 것같은 감동으로 눈물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감동적인 소재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를 못살린 것 같다. 한명, 한명의 사연이 소개되고 그 경기를 뛸 수 밖에 없는 선결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문소리의 경우에만 포커스가 집중되었다는 기분이다. 다른사람의 동기부여는 좀 부족하다.
더군다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기장면을 너무나 쉽게 넘겨버린다.
가령, 선수들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덴마크의 수많은 등록선수 중 선발되어온 선수라는 점을 강조(실제로 2000년 기준으로 덴마크는 1035개의 핸드볼 클럽, 13만 3468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음)하거나 열세한 신장차 및 실력차를 이야기라도 해줘서, 덴마크가 얼마나 강팀인가를 이야기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지고 바로 덴마크와 경기한다.
가장 피 말리는 장면은 바로 연장전과 재연장전 부분이다. 이 골을 넣어야만 연장전으로 갈 수 있고 꼭 그래야만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후반전과 연장전, 재연장전의 설명없이 모두 대략 마지막 골넣는 장면만 보여줘서인지, 핸드볼 경기가 원래 후반전,연장전,재연장전까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 감독의 인터뷰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감동이 확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차라리 여전히 팀헤체의 불안감과 관중이 별로 없는 경기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는 영화이지만, 감동을 주는 포인트가 느슨한 아쉬움 때문에 글을 올린다.
어쨌든, 이처럼 빨리 아테네 여자핸드볼 경기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나보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다음에는 누가할지 모르지만, 2002 월드컵 경기를 소재로 한 영화를 만나보게 되면 좋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음악영화를 좋아한다. 더군다나 모던락이라니... 마치 이 영화를 보면 미야자키감독의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라는 노래를 부를떄, 단지, 바이얼린으로 시작된 곡이 다른 세션이 추가되면서 곡의 완성도가 높아져 가는 모습은 흥겹기만 하다.
음악은 또다른 언어라고 생각된다. 자기의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것이니만큼 조금 더 극적이고 마음을 담는다고 생각된다. 흔히들 프로포즈를 할떄면 다른 무엇보다 기타치거나 혹은 그냥 꽃다발을 든 채 프로포즈의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의 모습이 흔히 연상되지 않는가?
영화의 초반부에 피아노를 칠 줄 안다는 말에 들른 악기점에서 처음으로 둘은 화음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때의 곡이 'falling slowly' .... 남자주인공이 떠나간 연인을 생각하며 부르는 'lies'.. 그리고 여자의 불안한 마음을 담고 있는 'if you wants me' 그리고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부르는 'when your minds made up'...
모든 곡은 그떄의 주인공의 심정에 맞춰 연기나 대사 대신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한다.
특히나 스튜디오에서 부르는 when your minds made up 을 들으면 드럼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전율이 흐른다. 피아노와 화음, 그리고 곡 구성력이 몇번씩이나 다시 듣게 만든다.
음악영화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모던락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ps. 초반에 기타를 치는 남자의 곡이 끝나자, 여자는 기타가방으로 10센트를 던져준다. 그 동전을 보면서 남자는 비아냥거리게 되는데, 나중에 여자의 집사정과 처한 환경을 보게 되면 그 돈이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